주로 봄철에 발생하는 황사현상이 2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와 충청지역에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내륙지방에서 발생한 흙먼지가 전날 저녁부터 서울 등지에 눈을 뿌렸던 기압골의 상승기류를 타고 한반도로 이동,이날 오전 9시 40분께부터 황사현상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날 황사로 가시거리가 2.5km로 제한됐다"고 밝혔다.

이날 황사는 지난 60년 이래 1월에 발생한 것으로는 99년(1월 25~28일)에 이어 두번째이다.

황사는 중국 북부의 고비사막,타클라마칸사막 및 황허상류 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천~5천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 정도의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까지 날아오는 현상으로, 우리나라에는 주로 봄철인 3~4월에 나타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에 황사현상이 예년보다 일찍 나타났다고 해서 봄철 발생횟수 또한 늘어날지 여부는 아직까지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