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만년 우리 역사를 CD 4장으로 본다''

국역 조선왕조실록을 CD롬으로 제작했던 서울시스템(대표 장천민)이 ''삼국사기''와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고종 순종실록'' ''사마방목''을 한데 묶은 통합상품 ''한국역사 5천년 CD롬''을 개발, 이달 중순부터 판매한다.

이 CD롬에는 삼국시대부터 고려를 거쳐 조선 마지막 임금인 순종 황제때까지의 정사 기록이 수록돼 있다.

이 가운데 ''사마방목''은 조선시대 과거(생원.진사시) 합격자 4만여명의 신상정보를 담은 자료다.

왕조실록의 최종편인 ''고종 순종실록''도 눈길을 끈다.

원문과 번역본, 주석, 당시 지도 등을 한꺼번에 보고 검색.저장.출력까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서울시스템은 기존의 개별 CD롬이 너무 비쌌고 판매도 쉽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이번 패키지 가격을 49만원으로 결정했다.

초기 제품인 ''국역 조선왕조실록'' CD가 5백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다.

10개월 할부도 가능하고 이미 개별상품을 사용중인 구매자들은 19만원대에서 업그레이드된 새 제품과 교환할 수 있다.

회사측은 모든 자료의 이본(異本)을 일일이 대조해 오류를 바로잡고 이용하기 쉽게 초고속 검색과 연속 복사, 아래아한글 파일 저장 등 첨단기능을 망라했으며 복제방지시스템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스템은 주요 역사서 등 한국학 관련 자료들을 계속 ''한국역사 5천년''에 포함시킬 계획이며 ''한국의 그림'' ''문화재'' 등을 멀티미디어에 담은 ''한국의 전통문화'' CD롬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02)510-0666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