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원 SK㈜ 고객사업개발본부장이 인터넷 비즈니스에 관한 노하우를 책으로 묶어냈다.

''정만원을 읽으면 e-Business가 보인다''(나무생각,1만원).

그는 e비즈니스라는 말이 생소하던 1994년부터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어 ''OK캐시백'' 신화를 창조한 주역.

공인회계사와 행정고시를 거쳐 유능한 공무원으로 승승장구하던 그가 e비즈니스의 ''신대륙''을 발견하고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구체적인 수익모델과 함께 보여준다.

한국적인 상황에 잘 맞으면서도 세계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꿈의 비즈니스.

성급한 독자들은 4장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접목''부터 읽어도 좋지만 시간을 갖고 앞뒤 내용을 음미하면 인터넷사업의 핵심이 보인다.

그는 인터넷의 ''거품론''보다 ''방울론''에 공감하는 사람이다.

정보화의 물결은 피할 수 없으며 "한때 부풀어 올랐다 꺼지는 거품이 아니라 몇 개가 꺼지고 몇 개가 계속 생겨나는 맥주 방울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같은 혼란기에는 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

그래서 주식가치에 맞는 수익모델을 보완하라고 충고한다.

투자자들의 변별력이 높아진 점에도 주목하라고 일깨운다.

무리한 기업사냥 모델은 주가 하락기에 악순환의 고리를 낳는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는다.

그의 말처럼 ''인터넷은 정기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이 아니라 요트''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여태껏 그가 겪은 다섯번의 죽을 고비보다 더 혹독한 시련을 동반하기도 한다.

''남들이 안하는 일''을 시작하고 제법 길이 보이기 시작하자 IMF 한파가 몰아닥친 97년.

그는 ''크게 생각하나 시작은 작게 한다(Think Big,Start Small)''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것이 바로 ''OK캐시백''이었다.

구매액을 일정 포인트로 받아 5천원 이상 되면 화폐처럼 쓰고 5만원이 넘으면 현금으로 돌려받는 서비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한 데 엮었다.

온라인 OK캐시백은 쇼핑 여행 생활 건강 금융 등 10개 주제별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생활전문 허브사이트다.

오프라인과 연계해 누적 포인트를 양쪽에서 다 사용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가상 세계는 현실 세계의 복사본입니다.

다만 게임과 만화와 꿈과 희망이 추가될 뿐이지요"

그는 "이미 AOL같은 기업은 회원수가 얼마라는 자랑을 접고 회원들이 하루 평균 55분씩 머무른다고 자랑하는 세상"이라며 "지금 당장 꿈의 대륙에 상륙하라"고 재촉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