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빠지기 쉬운 5가지 유혹"의 저자 패트릭 렌시오니의 새 책 "탁월한 CEO가 되기 위한 4가지 원칙"(송경모 옮김.위즈덤하우스.1만 1천원)이 번역됐다.

비지니스 우화집인 이 책은 소설 형식을 띠고 있다.

만년 2등인 경영컨설팅 그룹 그린위치.

CEO인 빈스 그린은 업계 1위인 텔레그라프의 성공비결을 캐내기 위해 안달한다.

인력이나 조직은 엇비슷해보이지만 실적은 항상 뒤지기 때문이다.

CEO의 두뇌 차이일까,성실성이나 도덕성 문제일까.

이때 경쟁사인 텔레그라프에 인사담당부사장이 새로 영입된다.

CEO인 리치 오코너가 휴가간 사이 전격적으로 채용된 새 부사장은 텔레그라프의 독특한 기업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돌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상호비판시간을 교묘하게 이용,CEO인 리치와 임원진을 이간질시킨뒤 경쟁사인 그린위치로 도망간다.

텔레그래프의 성공비밀 네 가지를 가지고 그린위치와 흥정하기 위해서다.

이 책은 마지막까지 네 가지 비밀을 숨기는 소설적 장치를 통해 궁금증을 배가한다.

저자에 따르면 네 가지 원칙은 ''단결하라(Be cohesive)''''명확히 하라(Be clear)''''의사소통을 많이 하라(Over-communicate)''''강화하라(Reinforce)''다.

이중 단결은 임원진 사이의 협심을 말한다.

임원진 사이에 상호신뢰를 통한 인적유대가 형성됐을때 정치적인 행동은 사라진다.

일단 경영진의 단결이 이뤄졌다면 지나칠 정도로 많이(Over) 회의를 갖고 의견을 교환할 일이다.

저자는 아일랜드나 이탈리아인처럼 소리지르면서 싸우라고 충고한다.

의견이 대립할때는 불구대천의 원수처럼 다투라는 권유다.

회의가 지루해지는 일은 없다.

단결력이 강할수록 회의중 상호비판의 강도가 높아지며 회의 이후 평상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짧다.

저자는 팀의 단결력을 판별할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회의에서 진실로 중요한 사항이 거론되고 있는가 △의견차이가 나는가 △뒷공론을 삼가고 있는가 등을 든다.

아울러 CEO는 안분지족(安分知足)의 대인적 풍모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 패트릭 렌시오니는 샌프란스시코의 경영컨설팅 업체인 테이블 그룹 회장이다.

오라클 등의 요직을 거치며 임원교육을 담당했다.

전편인 ''5가지 유혹''은 번역출간된지 1주일만에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 6위에 올랐다.

''4가지 원칙''에 관해 ''클릭앤 모르타르''저자인 데이비드 포트럭은 ''간명하고 진지한 책''이라고 평했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