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졌다.

하얀 눈이 내리는 겨울은 연인들에게는 좋은 계절일지 몰라도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철이기도 하다.

춥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피부 가려움증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철 피부관리에 대해 몇가지만 유의해도 상태는 훨씬 호전될 수 있다.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피부 트러블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피부 가려움증=겨울이 되면 피지분비가 적어져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난다.

말초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가려움증도 생긴다.

이때 목욕을 너무 자주하게 되면 기름기가 빠져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다.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 본다.

1)뜨거운 물은 목욕 후 피부로부터의 수분 손실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한다.

2)비누는 알칼리성 비누보다 산성 비누를 사용한다.

3)목욕 후에는 물기를 닦아낸 후 즉시 보디로션이나 보디오일,크림 등을 발라준다.

4)나이론 스타킹이나 스판 바지처럼 다리에 착 달라붙는 합성섬유 소재의 옷은 입지 않는다.

5)때 미는 것은 가급적 피한다.

6)실내온도는 일정하게 유지해주고 습도유지를 위해 가습기를 충분히 사용한다.

7)차가운 공기가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얼굴 홍조현상=추운 곳에 있다가 더운 실내로 들어오면 얼굴이 심하게 붉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현상은 여드름 등 각종 피부염을 만성적으로 앓고 난 사람들이 걸리는 "모세혈관 확장증" 때문에 일어난다.

이 현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과를 찾아가야 한다.

레이저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 후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피부 부작용이 거의 없는 "디오라이트 반도체 레이저"가 개발돼 있다.

<>눈주위 잔주름=건조한 날씨에서는 피부각질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 눈가에 잔주름이 많이 생긴다.

특히 눈가나 입주변은 피지선이 적고 얼굴 움직임이 많아 잔주름이 많은 부위다.

눈밑에 그림자처럼 드리워진 다크 써클은 겨울이 되면 더욱 짙어져 중년 여성들의 경우 실제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고 안색도 더 어두운 느낌을 준다.

눈주위 잔주름이 느는 것을 방지하려면 눈 전용 클렌저로 세안한 후 에센스와 아이크림을 반드시 발라줘야 한다.

또 주 1~2회 정도 아이 마스크를 해줘 눈가주름과 피부처짐을 예방한다.

다크 써클 부위는 비타민K가 포함된 아이크림과 에센스를 매일 발라주고 안구주위를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개선효과가 있다.

<>발꿈치 각질=겨울에는 발꿈치 각질이 두껍게 생기고 심해지면 갈라지기도 해서 피가 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신체 여러 부위 가운데 발꿈치 부분은 각질층이 가장 두껍고 피지선이 없어 특히 건조해지기 쉽다.

바디숍 오리진스 등 자연주의 화장품 업체들은 스크럽제 로숀 등 각종 발 전용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을 수시로 발라주면 각질이 두꺼워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도움말=오리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