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예술가 키키 스미스전이 국제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신체를 심미적 기능이 아닌 ''신체 변형''을 통해 표현,90년대부터 문제작가로 주목받아온 인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신화와 종교 자연 등 다양한 주제로 14점의 드로잉,브론즈조각,판화 등 신작들을 선보이고 있다.

키키 스미스는 신체를 생태학적 관점에서 접근,배설 생식 정액 등 인간의 신체기관을 적나라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하게 묘사해 왔으나 최근에는 인간성 회복이나 인간과 자연의 관계 등 전통적인 소재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작더미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번제''는 브론즈 조각으로 헤라클레스의 일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반인반조(半人半鳥)의 조각상 ''사이렌''은 신화속에 등장하는 바다의 요정을 재현한 것이다.

과거 작품에 비해 세련된 점이 돋보이지만 여전히 실험정신이 강하게 담겨있다.

12월16일까지.

(02)735-8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