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스키의 계절이 다가왔다.

순백의 설원을 누비며 아찔한 스릴을 만끽하는 스키는 뛰어난 운동효과 외에 화려한 옷맵시를 드러낼 수 있는 스포츠다.

올해도 작년에 이어 전통 스키복보다는 스노보드웨어가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입기 편안한데다 스키장 밖에서도 입을 수 있다는 실용성 때문이다.


<>스키복=세가지 스타일이 공존한다.

먼저 매니아를 대상으로 한 전통적인 스키복 디자인.

흰색 오렌지 빨강 등 화려한 색상이 특징이다.

주로 스키웨어 전문브랜드에서 팔고 있다.

또 한가지는 깔끔한 디자인과 카키 베이지 등 자연스런 색상을 강조한 스키복이다.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분홍 아이보리 등의 부드러운 색깔을 강조한 여성적인 스타일도 나왔다.

두가지 모두 일반 캐주얼의류 매장에서 찾을 수 있다.

스키팬츠는 작년에 이어 탄력있는 소재보다는 일반 천으로 만든 제품이 많이 소개됐다.

바지 아랫단이 종 모양으로 넓게 퍼지도록 만들어진 탄성소재팬츠가 사라지는 대신 스노보드스타일의 헐렁한 바지가 주류를 이룬다.

바람이 잘 통하게 하기 위해 허벅지부분에 지퍼를 단 디자인도 눈에 띈다.


<>스노보드웨어=스노보드웨어는 스키복에 비해 실용적이다.

자연스러운 색상과 단순한 디자인으로 스키장밖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방수가 되는 힙합스타일의 의상이면 스노보드룩으로 OK! 꼭 아래 위 맞춰 입어야 한다는 세트개념도 없다.

약간 통이 넓은 헐렁한 바지에 역시 자기 사이즈보다 큰 점퍼를 자신의 개성에 맞게 맞춰 입으면 된다.

컬러 역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코디해 입으면 된다.

스노보드룩 색깔은 자연스러운게 인기다.

특히 올해는 베이지 카키 오렌지 그레이 분홍 등 약간 부드러운 컬러가 유행하고 있다.

소재는 다운이나 솜을 안감으로 댄 패딩보다는 폴라플리스로 만든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 제품이 많다.

디자인은 점퍼 모양에 지퍼가 가슴까지만 내려와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입는 아노락(Anorak)스타일과 모자달린 스타일도 젊은 층에게 인기다.


<>고르는 요령=스키복을 고를 때는 입어서 편안한 것 보다는 스키를 타는 자세를 취한 다음 편한 옷을 선택해야한다.

스노보드웨어는 목과 소매 등 여밈 부분이 너무 조여 당기거나 불편하지 않은지 체크해본다.

또 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밑단이 단단히 조여져 있는지,방수 및 발수 기능이 잘되는 기능성 소재를 사용했는지를 살핀다.

장갑을 낀 상태에서 지퍼 여닫이가 쉬운가도 시험해본다.

리프트권 등을 넣거나 매달 수 있는 포켓이나 고리 등을 갖추고 있는지 꼼꼼하게 알아본다.

디자이너 류정희(스포트리플레이)씨는 "스키복과 스노보드룩은 무엇보다 기능성이 우선시돼야 하는 옷"이라며 "일반 점퍼 주머니와는 달리 지퍼방향이 반대로 되어 있는가와 바느질이 꼼꼼하게 돼 있는가를 체크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소품류도 중요하다.

귀를 덮을 수 있는 모자나 헤어밴드,방수장갑,햇빛을 차단해주는 고글 등은 스노보드를 즐기기 위해 없어서는 안될 소품들이다.

설현정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