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라는 사이버 공간이 새로운 골드러시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전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시장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그만큼 생존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의 인터넷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기업간 경쟁 역시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인터넷 기업들의 수익 구조도 아직은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그러다보니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도태될 수밖에 없는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B2C(기업 대 고객) 사업의 중요성과 가치가 시장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악화된 기업 환경속에서 기업들은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과 내적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다.

㈜인티즌 부사장겸 COO인 저자가 쓴 ''인터넷 쇼핑몰''(김진우·연세대벤처동아리 지음,21세기북스,1만원)은 이러한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전자상거래시장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야 하는가를 정확히 설명해준다.

이 책의 내용은 삼성물산 인터넷 사업부에 근무했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그동안 많은 종류의 전자상거래 서적이 출판되었다.

하지만 인터넷 사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책들이 외국 인터넷 기업들의 성공 사례들만 나열하고 있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다.

외국과 국내 비즈니스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그냥 나열식의 사례는 국내 독자들에게 큰 의미가 없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첫째,국내 기업의 사례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얘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터넷 쇼핑몰 기획부터 구축,운영,마케팅,전략적 제휴 등 전자상거래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과정들을 삼성쇼핑몰 사례를 통해 쉽게 풀어가고 있다.

둘째,기존의 인터넷 쇼핑몰 관련 책들이 시스템 위주로 구성된 것에 비해 이 책은 시스템을 제외한 쇼핑몰 기획,마케팅,회원 관리,배송 등 모든 분야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의 명확한 실체를 제시함으로써 인터넷을 가능성이 아닌 현실로 제시하고 있다.

더 이상 인터넷은 어느 특수한 계층만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 전자상거래를 수행하는 사람들과 앞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도전과 열정으로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이금룡 옥션 사장/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