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만한 여체를 소재로 작품세계를 펼쳐온 조각가 김경옥(57)씨가 16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13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30여년 동안 작품활동을 하면서 줄곧 고집해온 ''평화''시리즈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김씨의 풍만한 여체는 대지를 은유한다.

그래서 작품속 여체 주위에는 마치 연극무대를 보는 것처럼 대지의 풍요로운 산물인 과일 꽃 동물들이 여러 형태로 섬세하게 진열돼 있다.

김씨는 "작품속에 더 많은 평화의 메시지를 담으려 하다보니 여체의 모습이 매년 더 뚱뚱해져가는 것 같다"고 설명한다.

홍익대 미술대 출신인 김씨는 원로조각가 전뢰진씨의 제자.

지금까지 평화시리즈 6백7점을 제작했다.

(02)735-2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