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홍석천씨의 커밍아웃(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히는 것)으로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96년 코미디언 엘렌 드제너스가 방송중에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 사회적 논란을 빚기도 했었다.

Q채널이 오는 6,13일 방송하는 ''필름속의 동성애''(밤 12시,원제:Celluloid Closet)는 영화속의 동성애 표현과 사회적 반향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벤허'' ''이유없는 반항'' ''원초적 본능'' ''델마와 루이스'' 등 과거 흑백영화에서부터 90년대 작품에 이르기까지 수 십편의 영화를 통해 시대변화와 함께 점차 수위가 높아가는 동성애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

영화감독 및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봉 당시 논란을 빚었던 동성애적 표현의 의미를 짚어본다.

영화사 초창기 작품을 다룬 1부에서는 웃음거리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초기의 동성애 표현을 살펴본다.

할리우드가 설정한 최초의 게이 이미지는 여자같은 남자인 ''씨씨(sissy)''였으며 영화는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남자다움과 여성스러움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줬다.

할리우드 초기 영화의 대사 인물 검열 등을 가능케 했던 ''헤이즈 규약(Hays Code)''도 동성애표현을 엄격하게 규제했었다.

하지만 각종 제약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의 동성애표현은 점차 노골적,직선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13일 방영되는 2부에서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스크린에서 동성애에 대한 표현이 어떤식으로 바뀌었는가를 보여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