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가수 도밍고.

이렇게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라틴 솔로부터(From my latin soul)'' ''내 사랑이 되어주(Be my love)''에 이어 최근 ''사랑의 노래(Songs of love)''(EMI)를 발매하며 팝가수의 면모를 완전히 갖춘 느낌이다.

칸초네 ''오 나의 태양(O sole mio)''도 흡사 이탈리아 나폴리 뱃사람이 흥에 겨워 부르는 것 같다.

''사랑의 노래''는 위의 두 음반에서 특히 감미로운 사랑의 테마를 뽑아 엮은 음반.

뛰어난 서정성과 풍성한 울림,탄력있는 가창 등 도밍고의 최대 장점이 그대로 녹아있다.

''진정한 크로스오버 음악''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영화음악 ''러브스토리'',''닥터지바고'' 중 ''라라의 테마'',''오즈의 마법사'' 중 ''무지개 너머 어딘가에(Somewhere over the rainbow)''와 ''스패니시 아이즈(Spanish eyes)'' ''알마 라티나(Alma latina)'' 등 라틴음악을 부른다.

모두 14곡.

특히 낙천적인 즐거움에 넘쳐나는 라틴음악을 들으면 도밍고가 멕시코 의상에 챙이 넓은 멕시코 모자를 쓰고 노래부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