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개류의 일종인 홍합은 건건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해물이다.

국내에선 가격이 비교적 싼 편이어서 각종 요리형태로 식탁에 자주 오른다.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 앞에 있는 청수정은 드물게 홍합밥을 내놓는 한식당이다.

홍합밥은 밥에 홍합과 참기름 간장 등을 넣고 비빈 것.

적당히 간이 배어 있는데다 참기름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별미를 자아낸다.

주인 박이화씨가 울릉도에서 밥에 홍합을 비벼 먹는 것을 보고 도시인 입맛에 맞게 개량해 만든 메뉴라고 한다.

식당이름이 알려지면서 정치인과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홍합밥정식은 홍합밥에다 된장찌게 불고기 조기 모듬나물 전 뱅어포무침 등 20여가지 반찬을 곁들여 차린 식단.

된장찌게는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계절별로 각종 참나물 등 나물요리를 내놓는다.

나물의 씁쓸한 맛은 여름철 식욕을 돋구는데도 좋다.

배추국은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식단을 부드럽게 해준다.

대식가들도 반찬을 남길 정도로 분량이 푸짐하다.

1만2천원.

홍합밥도시락은 찬합에 홍합밥과 8가지 반찬을 곁들인 간소식.

가벼운 점심식사용으로 적당하다.

5천원.

볼테기탕과 볼테기찜은 시원하고 얼큰한 맛으로 인기다.

생대구머리에다 버섯과 미나리 미더덕 등을 넣고 만든 요리.

2~3인분에 2만원,5~6인분에 3만원.

또 가마솥영양밥은 대추와 밤 잣 인삼 등을 넣은 메뉴로 8천원이다.

(02)738-8288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