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끼고 있는데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여파로 예년보다 귀성객이 많을 것이라는 올 추석.막히는 고속도로를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그나마 늘어난 연휴로 마음은 넉넉하다.

이런 마음으로 채널을 돌리면 방송사들이 마련한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맞는다.

올해는 지상파 방송은 물론 케이블TV들도 긴 연휴만큼 풍성한 추석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지상파 방송3사의 특집 프로그램들은 방송사의 성격에 따라 ''3사3색''이다.

◆KBS=남북관련물 및 가족과 이웃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을 주로 편성했다.

오는 12일 KBS1이 3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2000년 한민족특별기획 백두에서 한라까지''(낮 12시)는 KBS가 가장 심혈을 기울인 특집프로그램.국내 방송사상 최초로 백두산에서 전익석 임성민 아나운서가 북측 방송인들과 함께 진행한다.

김종진 앵커는 10일부터 사흘동안 9시뉴스의 일부를 백두산에서 진행한다.

또 지난 8·15 이산가족 상봉 당시 커다란 호응을 불러일으켰던 ''북녘땅 고향은 지금''(오후 7시25분)의 후속인 ''북청''과 ''개성''편을 11일과 12일 각각 방송한다.

12일에는 원산이 고향인 소설가 이호철씨가 경원선의 궤적을 따라가며 실향민들의 고향연가를 소개하는 ''작가 이호철의 고향가는 길''(오전 11시)을 방송하며 ''추석특집 팔도사투리''(오후 5시20분)에서는 남보원 전철우 등이 출연,함경도 평안도 황해도 등 북한사투리와 남한사투리 의 경연대회를 펼친다.

◆MBC=드라마 다큐멘터리 고전동화를 패러디한 마당놀이 등을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추석특집 드라마 ''갑수씨의 보름달''(13일 오전 10시40분)은 다섯 자녀를 둔 시골면장님의 기지로 가족간의 화목을 되찾는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전해준다.

또 2부작으로 방송되는 다큐멘터리 ''술''(11일 오전 10시40분)은 전통의 술문화를 통해 왜곡된 현대사회의 음주문화를 되돌아본다.

코미디 마당놀이 ''콩쥐팥쥐''(12일 오전 11시40분)와 무협 코미디 ''로미오와 줄리엣''(12일 오후 5시50분)에는 MBC 개그맨들이 총출동,해학과 풍자넘치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밖에 ''컴백 스페셜 서태지''(12일 오후 6시50분)와 ''MC총출동''(13일 오후 6시10분) 등을 방송한다.

◆SBS=추석특집으로 총 29편의 오락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1일부터 3일간 윤다훈 김민종 이승연 유지태 등의 스타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최고의 입심을 가리는 ''스타 토크멘터리''(11~13일 오후 4시30분)를 시작으로 거의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스타들이 모창대결을 벌이는 ''빅스타 모창가요제''(11일 오후 8시30분)도 방송한다.

13일에는 ''뷰티풀라이프''(오후 6시30분) 대한해협횡단 20년전의 약속편을,오후 8시40분에는 세계 각 분야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사람들이 출연,최강대결을 벌이는 ''최고를 찾아라''를 방송한다.

◆케이블TV=캐치원(채널31)은 11∼13일 오후 10시에 ''주노명베이커리'' ''나인야드'' ''극속전설'' 등 다양한 장르의 최신영화를 내보낸다.

영화전문채널 OCN(채널22)도 ''러시아워'' ''다이하드'' ''아름다운 시절''을 매일 오후 10시에 방송하며 만화채널 투니버스(채널38)는 ''플라즈모'' ''윌레스와 그로밋'' ''드레곤볼Z TV스페셜'' ''터치'' 등을 방영한다.

이밖에 바둑TV는 11,12일 오후 7시에 ''추석특집 사랑방대국''시리즈를 ''연예인''과 ''가족''편으로 나눠 방영하며 예술영화TV(채널 37)는 11∼13일 오후 10시 ''오르페오'' ''가면속의 아리아'' ''재즈 싱어'' 등 추석특집 아트시네마를 선보인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