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속 주인공들이 인터넷 카드 배달부로 나섰다.

(주)미디어믹스가 1일 문을 연 "포스트넛"(www.postnut.com)은 만화 캐릭터를 활용한 "e카드" 전문 사이트.

김수용의 "힙합", 권가야 "남자이야기", 김나경 "빨강머리앤", 김진 "바람의 나라"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속 캐릭터로 제작된 카드를 서비스한다.

"힙합"으로 들어가면 주인공 태하가 힙합 춤동작을 지도해 주는 것을 비롯해 10여종의 플래쉬 애니메이션 카드가 기다린다.

만화작가 외에 일러스트레이션이나 캐릭터 전문작가들이 그려낸 여러 주인공들도 만날 수 있다.

부대 서비스도 만화팬들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매주 "이 주의 작가"로 선정된 만화가의 화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 "화실 엿보기"(동영상), 작가들이 자신의 만화 주인공들로 이야기를 이어가는 "릴레이 토크", 좋아하는 만화가와 채팅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 코너가 준비돼 있다.

캐릭터들로 꾸며진 데스크탑 토이, 스크린 세이버, 아이콘을 다운받거나 쇼핑몰에서 "힙합 티셔츠" 같은 캐릭터 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미디어믹스의 김일숙 홍보팀장은 "네티즌들이 친숙한 만화 캐릭터로 꾸며진 카드에 호감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작가 갤러리 코너를 마련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사이트를 언더그라운드 만화가들을 발굴하는 장으로까지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