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질병이 아닌데도 사람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대머리.

대머리를 획기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

대머리 치료약을 개발하는 사람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부자가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대머리는 골칫거리다.

과거의 약물치료법부터 미래의 첨단 치료요법까지 대머리 치료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굿바이 대머리''(이인준 지음,유나미디어,9천원)가 나왔다.

저자는 미국 조지 워싱턴대 병원에서 첨단 모발 이식법을 연구한 피부과 전문의.

이 책은 대머리 상태별로 약물요법과 모발이식 수술 중 어떤 치료법을 택해야 하는지 당사자 스스로 판단하게끔 상세히 안내하고 있다.

최초의 대머리 치료제로 알려진 미녹시딜.

이 약은 남성 호르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해 탈모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

프로스카와 프로페시아 역시 약을 복용하는 기간에만 일시적으로 효과가 나타난다.

저자는 "약물치료법은 어느정도의 부작용이 뒤따르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렇다면 수술을 하는 것은 어떨까.

피부 절편 수술,펀치를 이용한 이식,두피 축소술,두피 확장술 등 기존 수술법은 약물치료와 마찬가지로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저자는 그나마 자기 모발을 심는 ''모낭단위 미세이식술''이 권할만하다고 말한다.

이 수술법의 장점은 ''영구성'',즉 노화나 다른 질환에 의한 탈모가 아니라면 일생 동안 탈모가 발생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저자는 "탈모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알고 이에 기초,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친 뒤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