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구조조정과 외환위기 재발방지 문제를 다룬 연구서 ''국제금융·외환정책론''(이재웅 지음,다사랑,2만2천원)이 나왔다.

저자는 고려투자자문과 고려종합경제연구소 대표를 지내고 서강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이론·실무 겸비형 전문가.

이 책은 IMF(국제통화기금) 긴급융자를 받은 1997년을 전후해 쓴 논문 15편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국제 재무전략과 기업지배구조 등을 담고 있다.

그는 한국의 국제금융과 외환·환율정책을 미국 일본과 비교하면서 우리나라가 IMF의 동남아통화그룹에 속해있는 만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와도 연계시켜 파악한다.

그는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기업경영감시를 더욱 합리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한국의 대기업집단 재무전략 비교(제9장),국제분산투자에 있어서의 환리스크 관리(제4장),기업윤리와 회계 투명성(제10장),한·미 증권시장 동조현상,금융구조 변화와 코스닥 시장의 문제점,한·미·일 정보기술(IT)서비스 산업전략도 진단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과 관련,기술원조를 중심으로 한 ''후진국의 금융정책''도 눈길을 끈다.

이 논문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네덜란드 사회과학연구원 얀 틴버헨 교수의 지도로 작성한 것.우리나라 경제개발 5개년 계획보다 3년이나 앞서 연구된 자료로 활용가치가 높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