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요리는 "갈치조림"이다.

일전에 오색 콩나물 무침 요리를 소개하면서 단순한 재료를 가지고도 요리조리 궁리하면 그럴싸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했던 적이 있다.

또 요리에 서툰 새내기 주부들이 그런 과정을 통해 요리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말을 했던 것도 기억난다.

갈치조림도 이런 면에서 보면 오색 콩나물 무침과 비슷한 요리라고 할 수 있다.

터론토에 있을 때 친정 어머니께서 해주셨던 갈치 요리는 프라이 팬에 튀기는게 전부였다.

그곳의 갈치는 거의 대부분 냉동상태에서 판매됐기 때문에 조림요리를 할 형편이 안됐던 것이다.

그러니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 싱싱한 갈치가 시장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을 보고는 신기해하는 것이 당연했다.

그렇긴해도 내가 아는 조리법이라고는 역시 프라이팬에 놓고 튀기는 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남편은 갈치만 상에 오르면 어린애처럼 좋아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나로써는 다양한 갈치 조리법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해서 배우고 또 자주 만들게 된 메뉴가 바로 갈치조림이다.

갈치튀김보다 만들기는 까다로워도 갖은 양념과 풋고추,붉은 고추가 들어가기 때문에 보기에도 좋고 맛도 괜찮다.

다만 갈치값이 너무 비싸 자주 해먹을 수 없는게 흠이라면 흠이겠다.

[ 강주은 주부.배우 최민수씨 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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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만들어요 ]

<>준비재료

1)갈치 1마리

2)무 3백g

3)굵은 파 1뿌리

4)붉은고추,풋고추 각각 1개

5)물 1/2컵

6)소금,녹말가루 조금씩

7)진간장 3큰술

8)올리브기름 1큰술

9)설탕 2큰술

10)고춧가루,깨소금,참기름 2큰술씩

11)다진마늘,생강 조금씩

<>만드는 방법

1)갈치는 내장을 빼내고 잘 씻어 6cm길이로 썬 후 소금을 뿌려 놓는다.

2)무는 3cm정도로 자른 후 가운데 칼집을 X자 모양으로 낸다.

3)붉은고추와 풋고추의 씨를 빼 어슷하게 썬다.

4)굵은 파도 같은 방법으로 썬다.

5)갈치에 녹말가루를 묻힌다.

6) 5)를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살짝 튀겨낸다.

7)준비한 무를 냄비에 깔고 양념장과 물을 넣어 끓인다.

8)물이 끓기 시작하면 갈치를 얹는다.

9) 8)위에 고추와 파를 얹어 센불에서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해 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