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동인문학상 추천작을 무기명 비판한 것에 대해 추천작가중 하나인 소설가 황석영씨가 한겨레 신문에 "동인문학상 심사대상을 거부한다"는 칼럼을 기고,문학상을 둘러싼 논란들이 권력싸움으로 비화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7월 14일자 문화면에서 박완서 이청준 이문열 김주영 유종호 김화영 정과리 등 종신심사위원 7인의 1차 독회 결과를 보고,추천작 탈락 혹은 잔류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심사대상이었던 성석제씨의 소설집 "홀림"은 "절제를 모를 뿐더러 통일성이 없다"는 이유로 추천작에서 제외됐다.

반면 황석영의 장편 "오래된 정원"은 추천작으로 남았으나 "사실확인에서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황석영씨는 한겨레의 특별기고문에서 "조선일보가 몇몇 문인을 앞세워 한국문단에 줄세우기식 사이비 권력놀음을 시도하고 있다"며 "경품뽑기 대회도 아니고 불량품 가려내기도 아닐진대 공개된 신문지상에서 몇마디 말로 탈락이니 잔류니 하는 것은 누가 준 권리인가"하고 반문했다.

의견을 말한 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부분도 문제가 됐다.

현대문학의 "죽비소리"도 초기단계 익명으로 비판했다가 물의를 빚어 현재는 실명 비판으로 바뀌었다.

상업주의를 앞세운 "봐주기"비평이 널리 퍼져있는 상황에서 죽비소리 등은 "신선하다""시원하다"는 평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기명으로 바뀌면서 예봉이 무디어진 감이 없지않다.

한편 조선일보가 동인문학상 상금을 5천만으로 올린데 대해 중앙일보는 신춘문예를 폐지하고 중앙신인문학상을 신설,소설 상금을 1천만원으로 올렸다.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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