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방위생은 특히 중요하다.

음식 만들기는 물론 먹다남은 음식 보관법,쓰레기 처리에 어느 때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특히 저항력이 약한 아기 이유식을 만들거나 아이들 간식을 만들 때는 위생상의 기본 철칙을 세워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리 전에는 반드시 소독효과가 있는 비누로 손을 씻고 전용솔을 이용해 손톱밑도 잊지말고 닦아준다.

<>음식보관법

수분이 있는 채소와 야채 등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먹다 남은 양파나 감자는 껍질을 벗긴 후 하나씩 랩으로 싸 보관한다.

양배추는 꼭지에 흙이 붙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꼭지부분은 잘 다듬어 랩으로 싸둔다.

반면 가지는 랩으로 둘러놓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끝부분이 상하기 쉬우므로 랩에 구멍을 내 보관한다.

쉽게 마르는 파는 씻지 않고 그냥 다듬어서 밀폐용기에 넣어두는 것이 요령이다.

야채칸에 넣어 1주일은 보관할 수 있다.

콩나물과 두부는 사온 즉시 물에 담가 냉장고에 넣어둔다.

두부는 넉넉한 그릇에 넣고 푹 잠길만큼 충분히 물을 부어준다.

생강은 다져서 냉동보관하거나 통째로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찌게거리로 사왔다가 남은 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모래를 뺀 후 폴리에틸렌 봉투에 넣어 냉동실에서 얼린다.

밥이 많이 남았다면 뜨거운 상태에서 폴리에틸렌 봉투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한다.

둘 다 한달 가량 보관이 가능하다.

이외 육류도 한번 조리할만큼의 분량으로 싸둔 뒤 냉동한다.


<>요리 기본 손질법

냉동실에 넣어두는 식품에는 반드시 보존기간을 표시한다.

넣어두는 날짜를 써놔도 좋은데 육류 생선 야채는 보통 30~45일 정도가 냉동보존이 가능한 기간이다.

그중 육류는 제일 빠른 시간에 처리하도록 한다.

달걀 껍질에 붙어 있는 살모네라균도 식중독의 원인이 되므로 깨끗히 씻는다.

냉장고에 넣을 때는 달걀의 숨구멍인 뾰족한 면이 위로 향하게 해야 오랫동안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생선은 흐르는 물에서 손질한다.

특히 이물질이 끼어 있을 수 있는 아가미 부분을 세심하게 씻는다.

손질한 생선은 토막을 내 소금을 뿌려서 보관하면 살이 단단해져 맛이 좋아진다.

냉장실에서는 3일 정도,냉동실에서는 1개월 보관할 수 있다.

녹색야채도 생선과 마찬가지로 일단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끓는 물에 살짝 데친다.

물기를 꼭 짜서 비닐팩에 넣은 후 냉동실에 넣어두면 오랫동안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냉장고 관리법

수분이 많은 야채를 넣어두는 냉장고 야채칸은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장소다.

찌꺼기를 자주 없애주고 수시로 빼내 청소한다.

칸 바닥에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를 깔아둬도 편하다.

냉장고 선반도 분리가 가능하므로 틈틈이 밖으로 꺼내 중성 세제로 청소해보자.

문을 밀착시켜주는 고무패킹 부분은 마른걸레에 에탄올을 묻혀 구석구석 닦고 틈새도 면봉을 이용,세심하게 닦아준다.

냉장고의 찬공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냉장고에 넣기 보다는 상온보관할 것과 냉장,냉동 보관할 것을 구분하는게 좋다.

통조림이나 참기름 등은 상온보관해도 좋고 양념한 음식 육류 등은 반드시 냉장고에 넣는다.

또 뜨거운 국이나 찌게는 차게 식혀서 넣는다.


<>휴지통 냄새제거

쓰레기는 신문지나 종이에 싸서 버린다.

종이가 냄새와 물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악취가 한결 덜하다.

중성세제를 쓰레기 위에 조금 올리거나 소독용에탄올을 적당히 뿌려줘도 좋다.

특히 에탄올은 모기나 파리 등 유충이 쓰레기 더미에 덤벼드는 것도 방지한다.

흡착효과가 있는 말린 차잎이나 커피가루를 쓰레기 위에 얹어도 냄새가 없어진다.

휴지통은 쓰레기를 비울 때마다 중성세제를 적신 물걸레로 깨끗이 닦은 후 햇빛에 말린다.

<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