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월급쟁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절대로 사표쓰지 마라"(로버트 호치하이저 저,권영진 역,미래M&B,9천원).

제목은 사표를 절대 쓰지 말라는 것이지만 뒤집어보면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무조건 회사에 눌러붙어 있으라고 권하는 건 아니다.

사표를 쓰더라도 계획을 냉철하게 세워 경제적으로나 심정적으로 손해보지 않는 방법을 강구하라는 얘기다.

영리하게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라는 충고이기도 하다.

나아가 소극적으로 자리에 연연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다.

"고래 사이에 새우같은 샐러리맨들이여,감옥같은 직장을 천국으로 만들라" 저자는 나를 속박하고 있는 직장내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라고 권한다.

상사나 회사가 나를 몰라준다고 푸념할 게 아니라 나를 알아주고 대접해주도록 바꾸라는 것이다.

가장 확실한 연결고리는 인간관계.

남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킴으로써 내가 필요한 것을 충족할 줄 알아라.

자기 혼자 회사의 명운을 짊어진 것처럼 행동하지 말고 불평에 소모하는 에너지를 불만해소에 써라.

일에 얽매이지 말고 즐겨라.

목표를 달성할 시기가 올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아라.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확인시켜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다른 취미를 즐겨라.

매일 출근해서 결과도 모르는 일을 하고 자기 행동이 경력의 청사진에 어떻게 부합할지 고려하지 않으면서 다음날 일 외에는 아무 신경도 쓰지 않는 "청맹과니"들에게 유용한 고언이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