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이 예술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Artistic Theme Park)로 거듭납니다"

지난 7월1일 재단법인 출범 1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이 "프로스펙트(Prospect) 2011"이란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놓고 세계적 수준의 복합문화예술센터로 탈바꿈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

2011년은 1961년 서울시민회관으로 출발한 세종문화회관이 설립 50주년을 맞는 해.

다목적 공간으로 만들어져 각종 공공행사를 치르는 데 쓰였던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50주년이 되는 해까지 질높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세종문화회관은 먼저 후원회모금 개인기부금 사업이익 등으로 2015년까지 중장기 발전기금 1천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방자치단체도 전문예술법인 또는 단체로 인정하는 개정 문예진흥법 시행령이 확정되면 세종문화회관도 자유롭게 기부금을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이를 통해 지난해 20%에 불과하던 재정자립도를 이 기간동안 80%로 높일 방침이다.

또 올해 시향과 합창단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6개 산하 예술단체들을 차례로 독립법인화시켜 각 단체의 자생력과 예술창작의 자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이밖에 서울시로부터 승인받은 중극장(1천5백석 규모)건립을 통해 대극장은 대형공연,중극장은 클래식공연,소극장은 레파토리시어터로 각각 전문화시켜나갈 예정이다.

공연프로그램 분야에서 눈에 띄는 청사진은 가칭 "광화문축제"를 2002년부터 격년제로 시행해 국내의 대표적인 종합예술 페스티벌로 발전시켜간다는 계획이다.

광화문 인근 문화시설과 지방문예회관,해외문화센터 등의 참여를 유도해 뮤지컬 빅쇼,어린이 예술축제,조각축제,국제음악제,타악기 페스티벌,세계 음반박람회 등으로 알차게 꾸민다는 방침이다.

장규호 기자 seinit@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