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고수가 되는 길을 안내한 멀티미디어교재와 프로기사의 승부세계를 담은 실명소설이 함께 출간됐다.

노영하 9단의 CD롬 교재 "바둑닷컴"(한서미디어,2만7천원)과 차민수 4단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 "올인"(노승일 저,들녘,전2권,각권7천원)이 그것이다.

방송바둑해설가로 활동중인 노영하 9단은 "바둑닷컴"에서 1급까지의 기량을 연마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CD롬 2개와 가이드북 1권에 입문편,기초편,응용편을 나눠 실었다.

비디오테이프 약 30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노9단은 5시간30분동안 육성강의를 통해 포석에서부터 끝내기까지 바둑의 진수를 가르친다.

특히 바둑의 원리를 이해하는데 역점을 뒀다.

총 2백96개의 정선된 문제를 통해 일반인이 빠지기 쉬운 함정과 대응방안까지 일러준다.

또 모범포석 10국을 분석,초반 판짜기를 유리하게 이끌고 대세를 장악하는 안목을 키우도록 했다.

응용편에서는 상급자가 되기 위한 필수 과정인 <>주요 정석 <>정수와 속수 <>침입과 방어 등을 하나씩 따라 두면서 익힐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실력을 쌓으면 노9단이 개설한 웹사이트(www.baaduke.com)에서 실전을 겨룰 수 있다.

"올인"은 한국기원의 기인으로 불리는 차민수(49)4단의 인생 역정을 그린 실명소설.

6.25 전쟁중 유복자로 태어난 프로기사 차민수의 파란만장한 삶이 그려져 있다.

아내와의 이혼,마약 중독,가족들의 외면을 딛고 라스베이거스의 프로 도박사로 성공한 뒤 다시 프로기사로 새삶을 살아가는 과정이 전체 줄거리다.

한국기원 소속 기사들 중 가장 이색적인 경력을 갖고 있는 차 4단은 반상에서는 후지쓰배에서 2차례 8강에 진출한 것이 최고 성적이지만 갬블러로서는 세계 최정상의 위치에 올라 백만장자의 부를 이뤘다.

신문 관전기자들의 대형으로 불리는 저자 노승일은 특유의 문체로 차 기사의 여러 면모를 흥미진진하게 서술하고 있다.

<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