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여름입니다.
이로부터 긴 여름입니다
뻐꾸기로
매미 쓰르라미로
이 나라의 길고 긴 울음입니다
함흥 만세교 지나가며
오직 있는 것은 오늘일 뿐
그 많은 어제들이 없습니다.
우루루 날아가버린 새떼 뒤
하늘이 큽니다

저 아래 흥남 철수 때의 아비규환 다 없습니다
벌써 백년이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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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전북 군산 출생.195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시집 "만인보""머나먼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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