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북이 나왔다.

"내손으로 짓는 황토집 전원주택"(윤원태 저,컬처라인,1만3천원).

지난해 "2000년대에는 황토집에서 건강하게 삽시다"(자작나무)란 책을 내 화제를 모은 저자가 손수 집을 지으려는 건축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정보와 자료를 모았다.

황토집을 짓기 위한 절차,행정법령,유망지역 정보 등에서부터 마감공사까지의 전 공정을 사진과 그림을 곁들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황토집짓기 기술교본"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저자는 21세기 주거문화의 키워드가 "건강함"이라고 강조한다.

견고함에서 아름다움,편리함으로 변천돼온 주거문화 트렌드가 이제 자연속에서 건강한 삶을 보내려는 현대인들의 욕구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황토찜질방과 황토방아파트가 등장할 정도로 "황토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저자는 황토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의 생생한 경험을 먼저 전한다.

"1억을 투자했지만 5억을 번 것 같습니다" "3년 걸려 일궈낸 보금자리" 등의 사례를 통해 황토집이 얼마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지 들려준다.

이어 "내손으로 직접 짓는 방법" "시공업체에 의뢰해 짓는 방법" "전통방식 목구조 자형 황토집 짓는 순서"로 풀어간다.

1백여 컷의 화보와 그림이 시각적이 이해를 돕는다.

한국전통초가연구소장인 저자는 "앞으로 전통흙집 보급운동본부를 꾸려 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도 밝힌다.

<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