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칸느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부문에 진출한데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개봉작으로 초청돼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홍상수 감독의 "오!수정"촬영 때 에피소드 가운데 하나.

극중 재훈으로 출연한 정보석은 술마시는 장면이 많았던 이 영화에서 진짜로 술을 마시며 연기했다.

공원에서 만취해 수정을 부르는 장면에서 그는 홍 감독의 OK사인이 나자마자 기절해버렸다.

정보석은 얼마전 아침 TV에 출연,영화 촬영중에 2홉들이 소주 5병을 마신적도 있다고 실토했다.

케이블TV Q채널(채널25)이 6월 한달간 "오!수정"을 비롯 실험성이 강하면서도 인기가 높았던 한국영화 5편을 골라 제작 뒷얘기를 공개한다.

제목은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이야기".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방영한다.

<>오!수정(1일)="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강원도의 힘"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홍상수 감독의 세 번째 영화.

홍 감독은 촬영 당일 시나리오를 바꾸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밤새 외운 대본이 촬영 현장에서 바뀌는게 비일비재했다는데...

<>비밀(8일)="여고괴담"을 연출한 박기형 감독의 두 번째 영화로 초현실이란 미지의 영역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관심을 모았다.

김승우와 윤미조가 물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수압의 고통을 감내하며 무려 15시간 동안 촬영했다.

<>인터뷰(15일)=단편영화 "호모비디오쿠스"로 유명해진 변혁 감독의 첫 장편영화.

90kg이 넘는 거구 이정재(배우와 동명이인),한석규를 쏙 빼닮은 광주의 무명가수 등 실제 인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하사탕(22일)=올해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촬영지인 오지 진소마을은 영화만큼이나 인기를 끌고 있다.

<>주노명 베이커리(29일)=부부 두쌍의 짧은 외도와 깊은 사랑을 그린 영화.

최민수 황신혜 여균동 이미연이 구워내는 향긋한 사랑,그 뒷얘기를 들려준다.

<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