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과즙 음료가 둘풍을 일으키고 있다.

남양유업이 지난해 3월 처음으로 미과즙 음료인 "니어워터"를 출시한 뒤 해태음료(물의꿈) 한국야쿠르트(서플라이) 롯데(2% 부족할 때) 등이 잇따라 제품을 출시해 시장 규모가 급팽창하고 있다.

올들어 제일제당이 지난 4월 시장에 참여했고 남양유업은 신제품을 내놓았다.

매일유업 서울우유 등도 신규 진출을 추진중이어서 시장 쟁탈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과즙 음료는 생수와 과즙 음료를 혼합한 음료로 틈새시장을 개척해 짧은 기간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창출기인 99년에는 4백억원 규모를 형성했으나 금년에는 4천억원선으로 10배 가량의 성장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7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미과즙 시장은 남양유업이 주도하고 있다.

남양은 지난해 "니어워터"를 만들어 미과즙 시장을 개척한데 이어 금년에는 산소를 첨가한 "니어워터O2"를 새로 출시했다.

산소음료는 일반적으로 기존의 생수보다 훨씬 많은 산소를 함유해 외국에서도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 4월 복숭아처럼 부드럽고 산뜻한 맛이 살아있는 투명 음료 "이슬처럼"을 개발,미과즙 음료시장에 뛰어 들었다.

이 제품은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무색음료를 선호해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날 물로 보지마"라는 광고카피로 유명한 롯데칠성의 "2% 부족할 때"는 올들어 4개월만에 1억3천만병이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4월에만 5천만캔이 판매돼 음료시장 돌풍의 진원지로 떠오를 정도.

이 제품은 물에 가까운 음료로 청정수에 미량의 과즙을 함유해 맛이 깔끔하고 칼로리도 낮아 모든 연령층에서 고르게 애용되고 있다.

회사측은 금년에 약 1천3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