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의 일본 홋카이도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산 정상에는 눈이 남아 있는 겨울을 품고 있는 반면 지상에는 봄 기운이 완연하다.

계절적으로 우리나라에 비해 한달 가량 늦은 편이다.

홋카이도 전 지역은 야생 그대로의 청정지역이다.

게다가 꽃들이 만발하기 시작하는 요즘같은 시절은 신선함과 상큼함을 만끽할 수 있을 때다.

홋카이도 최대도시인 삿포로 남서쪽에 위치한 루스츠리조트는 골프와 스키 온천, 그리고 각종 놀이시설 등을 갖춘 홋카이도 최대의 리조트다.

봄부터 가을까지는 골퍼들이, 겨울에는 스키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4천명을 수용하는 대형 호텔과 2개의 온천 대욕탕, 실내외 파도풀장, 64종류에 달하는 놀이동산도 겸비하고 있어 가족단위 휴가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메인 호텔인 타워호텔은 가족단위로 식사를 직접 해 먹을 수 있도록 복층구조로 설계돼 있는게 특징이다.

투숙객에게 조식 석식권을 제공하는데 홋카이도의 싱싱한 회와 게 삿포로맥주 삿포로라면 맛이 일품이다.

<> 골프장 =호텔내에 있는 타워코스(6천6백72야드.파72)를 비롯해 우드코스(6천1백7야드.파72) 리버코스(6천8백17야드.파72) 등 3개 코스에 54홀 규모.

오는 7월초에 18홀의 이즈미가와코스가 오픈하면 홋카이도에서 가장 큰 총 72홀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중 우드코스와 리버코스는 커티스 스트레인지가 설계한 명문 골프장이다.

눈덮인 산과 호수 등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코스도 긴 편이다.

요즘 홋카이도의 낮길이는 우리나라보다 길어 아침 일찍부터 나서면 하루 36홀 내지 45홀 라운딩도 가능하다.

<> 주변 관광코스 =비(非)골퍼 가족들을 위해 리조트측에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내에서는 테니스뿐만 아니라 수영 각종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하루 자유이용권(2천5백엔)을 구입하면 60여가지 놀이기구를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홋카이도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1일 관광코스"도 운영한다.

리조트에서 1시간 30분이면 닿는 노보리벳츠는 홋카이도의 대표적인 관광지.

다양한 수질을 자랑하는 온천과 3대 테마파크 지옥계곡 곰목장 등이 가볼만한 관광코스다.

북쪽지역의 오타루는 영화 "러브레터"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항구도시.

1백년전만해도 "북부의 월가"로 불릴 정도의 금융중심지로 옛 영화를 전하는 석조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가스등이 깜박이는 운하를 비롯해 유리공예 공방, 대형쇼핑센터인 "마이칼 오타루" 등이 둘러볼만한 곳이다.

돌아오는 길에 삿포로를 구경하고 3천5백명을 수용하는 "비어 컨트리"에 들러 생맥주와 양고기를 맛보는 코스도 권장할만하다.

루스츠(홋카이도)=이성구 기자 sk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