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영화감독중의 한 명이다.

월남전의 실상을 밝힘으로써 미국의 대월남정책을 비난한 "플래툰"을 비롯해 케네디 암살의 음모설을 주장한 "JFK"등 그의 대표작들은 미국의 정치 사회 문화등 현대사를 강도높게 조명한 영화들이다.

그는 생동감있는 사실주의적 연출기법으로 많은 영화팬들을 확보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극단적 표현으로 인해 대중과 언론으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상업성을 추구하는 다른 헐리우드 감독들과는 궤를 달리해 왔다는 점에서 그가 발표하는 신작들은 지금까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서출판 컬처라인이 최근 펴낸 "올리버 스톤"(제임스 리어단 저,이순호 역,전2권,각권 9천5백원)은 그의 예술적 광기와 동력의 원천을 밝힌 전기다.

프랑스 여성과 유태인 증권 브로커 사이에서 태어난 올리버 스톤이 모든 면에서 대조적인 부모밑에서 겪는 문화적 혼란,부모 이혼 후의 방황,베트남전 참전,영화학교 입학,그리고 시나리오 작가를 거쳐 영화감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 제임스 리어단은 이 전기를 쓰기 위해 3년여에 걸쳐 올리버 스톤 주변에 있는 80여명의 인물을 인터뷰했다.

이 책은 스톤의 출생으로부터 94년 발표된 영화 "킬러"까지를 시대적으로 구분했다.

1부 "장막을 제치고"에선 출생에서 영화에 발을 디뎌 독자적으로 연출,76년 발표했던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까지를 다뤘다.

2.3부에서는 "스카 페이스""살바도르""플래툰""7월 4일생""JFK""킬러"등 그의 작품별로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헐리우드의 제작관행,배우들의 뒷이야기 등을 소개했다.

< 이성구 기자 sklee@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