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싱그러운 향기가 한층 짙어가는 5월에 조국의 산하를 화폭에 담아온 박대성(55)씨가 개인전을 갖는다.

오는 18일부터 6월11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묘향산에서 인왕까지"전.

우리산천을 10여년간 답사하며 담아낸 수묵담채화 문인화등 40여점이 출품된다.

박씨는 조선시대의 겸재 정선처럼 진경정신의 눈을 갖고 우리산천을 답사하면서 그만의 독특한 필치로 아름다운 풍경을 화폭에 담아왔다.

현실경관이 직접적인 대상이 되고 있지만 동시에 산수화가 지니고 있는 품격을 잃지 않고 있다.

작가는 쉽게 다가갈수 있는 북한산 인왕산은 물론 묘향산 백두산 금강산 정방산등 북한지역에 있는 산까지 취재의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 산들은 작가의 손을 거치며 제각기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뽐낸다.

박씨의 작가정신은 남다르다.

이름없는 후미진곳이라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화폭에 담을수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 화구를 꺼내놓아야 직성이 풀린다.

이러한 장인정신이 배어있어서인지 그의 그림은 현장감있고 생기가 감돈다.

길이 10m짜리 대작 "오견금강산도"에는 동해로부터 시작해 장선항 온정리 삼선암 괴면암 만물상 삼일포 해금강까지 그의 금강산 여행코스가 차례대로 묘사되어있다.

금강의 현지풍경 사이사이에는 산봉우리가 하늘높이 치솟았는가 하면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있다.

또한 등산객과 현지안내원도 등장하고 얕은 구릉과 우거진 나무도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묘향산의 수려한 정기를 연작으로 표현한 그림과 농축된 화법으로 묘사한 안동의 병산서원도 눈길을 끈다.

병산서원은 먹그림의 진면목이 유감없이 드러난 작품으로 과감한 생략과 구도로 서원의 특성을 포착해내고 있다.

박씨는 79년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에서 10여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갖는등 왕성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02)3217-0233

< 윤기설 기자 upyks@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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