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시대의 필수 도구인 영문 e메일.

누구나 활용할 수 있지만 왠지 자신없고 머뭇거려지기 일쑤다.

"영문 E-mail 쉽게 쓰기"(한영환 저,시사문화사,8천5백원)를 숙독하면 e메일 영어의 기본문체부터 흔히 쓰는 약어,감정표현법까지 폭넓게 익힐 수 있다.

각종 통지나 문의 축하 초청 이력서 쓰는 법,상품주문,구입상품 하자처리,무역거래 타진,무역조건 협상,주문.지불.선적,클레임 제기 등 전자상거래와 무역관계에 필요한 예문까지 사례별로 소개돼 있다.

러브레터와 팬레터 예문도 담겨 있다.

감정을 나타내는 "스마일리"는 키보드의 기호로 발신자의 표정을 전달하는 방식.

예를 들어 '':-)''를 세로로 세우면 웃는 사람의 얼굴과 닮았다.

"기쁘다""좋다"는 감정을 재미있게 나타낼 때 쓴다.

특별한 내용을 강조할 때는 해당 단어를 대문자로 쓰든가 앞뒤에 "*"기호 등을 표시하는 방법도 있다.

약어로는 "CU"(see you),"B4"(before),"F2F"(face to face)같은 용법이 자주 쓰인다.

하지만 저자는 정중한 사교 메일이나 초면인 사람,업무와 관련된 메일에서는 절대 약어를 쓰지 말라고 충고한다.

책에 실린 인터넷 에티켓(네티켓)도 유익하다.

시차가 많이 나는 곳의 수신자에게는 그곳의 표준시간을 알려줘야 업무혼란을 방지할 수 있다.

상대에게 어떤 부탁을 할 때도 일방적인 요청만 하지 말고 이쪽에서 무엇을 주거나 도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너무 격식에 치우친 메일 또한 역효과를 부를 수 있다.

저자는 "e메일 영어가 일반 영어와 특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사이버 공간이라는 환경에 맞춰 간결하게 쓰는 게 좋다"며 "영문 e메일을 잘 쓰려면 번역하려 들지 말고 처음부터 영어로 생각하는 접근법을 택하라"고 말한다.

그는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합동통신 연합뉴스에 근무하면서 "실용영어 통신문""새로운 영문편지"등을 냈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