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아그네스(EBS 오후 10시35분)=노먼 주이슨 감독.

제인 폰다. 앤 밴크로프트.맥 틸리 주연.

1985년작.

브로드웨이 무대에서도 크게 성공했던 존 피엘미어의 희곡 "Opened Up"을 각색한 작품.

세 여배우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이 압권이다.

냉소적인 경찰과 변론공방 법정증언 등 범죄 미스테리 영화의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적의 가능성"이란 철학적인 주제를 다뤘다.

몬트리올의 외딴 수도원에서 목이 졸려 죽은 아기가 발견된다.

경찰의 수사 결과 아그네스 수녀(맥 틸리)가 아기를 출산해 쓰레기통에 버렸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러나 아그네스는 임신한 사실도 없었고 아기를 낳은 적도 없었다며 자신의 순결을 주장한다.

난감해진 법원은 정신과의사 리빙스톤(제인 폰다)에게 사건의 수사를 지시한다.

<>태양은 없다(KBS2 오후 10시30분)=김성수 감독.

정우성.이정재 주연.

1998년작.

2류복서 날건달 모델지망생 등 아웃사이더들의 삶을 그렸다.

상류사회로의 편입을 원하지만 배척당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서 희망과 출구를 상실한 현대인의 고독을 읽을 수 있다.

성격과 꿈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우정을 쌓아가는 버디 무비다.

권투선수인 도철(정우성)은 후배 성훈에게 KO패 당한 후 권투를 그만둔다.

도철은 관장의 소개로 찾아아간 흥신소에서 같은 또래의 홍기(이정재)를 만난다.

홍기는 압구정동 30억짜리 빌딩 주인이 되기 위해 돈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도철은 심부름센터 일을 하면서도 권투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결국 다시 권투를 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