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와 골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라운드를 통해 중요한 계약이 성사되거나 거꾸로 좌절되기도 한다.

그러나 골프란 스포츠를 철저하게 비즈니스 측면에서 접근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최근 출간된 "비즈니스 골프"(박진오 역,한국능률협회,1만원)는 그런 의미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 책은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골프를 활용하는 방법론을 담고 있다.

1968년부터 1994년까지 미CBS에서 마스터즈대회 방송을 맡았던 아나운서 패트 서머롤,마케팅 컨설턴트 윌 레임 등이 함께 썼다.

특히 서머롤은 다양한 골프실력을 지닌 분야별 리더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골프를 통해 비즈니스 관계를 정립하는 비결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들은 골프를 인간관계나 사업발전의 도구로 활용하려면 우선 규칙과 에티켓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음 자신의 의지를 자유자재로 조절하고 상대방과 능숙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코어에 연연해서도 안된다.

자신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사람들과 플레이할 때도 그들을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하다.

이 책은 비즈니스골프의 원칙을 10가지로 요약해 제시한다.

<>고객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자신의 생각은 가방에 넣어둬라 <>그룹을 짤 때는 신중하라 <>가장 적절한 팀의 형태를 짜라 <>첫 티샷에 앞서 규칙을 확실히 하라 <>USGA규정집 한권은 골프가방에 넣고 다녀라 <>라운드 뒤에는 항상 뒷마무리를 잘하라 등이 그것.

특히 비즈니스 골프의 성패는 19번홀,라운드가 끝난 다음의 마무리에 달려 있다고 한다.

저자들은 회사의 로고가 들어간 그린보수기나 셔츠 정도로 부담없는 선물이 좋다고 권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일내에 다음번 만남을 약속하는 것이라고 충고한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