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포카리스웨트의 TV CF에서 흘러나왔던 촉촉하면서도 투명한 느낌의 배경음악은 사람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곡명은 "포토그래프".

덴마크 아티스트 예스퍼 랜엄의 93년도 솔로 데뷔앨범 "슬로우 다운"에 실렸던 이 곡은 이후 국내 퓨전팝 팬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랜엄의 이름을 확고히 했다.

랜엄은 법학도 출신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거쳐 음악에 입문한후 프로그레시브 록,뉴웨이브,테크노에 이르는 다양한 음악을 발표해온 재주꾼.북유럽의 짙은 감성을 정제되고 세련된 사운드에 담아내며 유럽 전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가 6년만에 내놓은 두번째 앨범 "세컨드(SECOND)"(신나라)가 국내에서 발매됐다.

신시사이저 시퀀서등 다양한 악기의 조합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음악을 창조해온 랜엄이 특유의 아름다운 멜로디와 몽환적인 사운드를 들려준다.

1집의 히트싱글 포토그래프를 리메이크한 "포토그래프 세컨드 에디션"과 신비로운 음색의 보컬이 인상적인 발라드곡 "폰 콜"등 12곡이 수록됐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