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MTB 윈드서핑 스케이트보드 등 n세대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익스트림 스포츠룩"이 도시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긴팔 셔츠에 반팔을 겹쳐 입은 상의,주머니와 지퍼가 잔뜩 달린 바지에 헐렁하고 느슨한 백팩,큼직한 운동화에 머리에는 벙거지모자,생수가 담긴 수통까지...

서울 압구정동이나 명동 등 패션거리에서는 이런 옷차림을 한 젊은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방금 산악자전거 훈련을 마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대로 스케이트 보드 대회에 나가도 손색 없어 보이는 스포츠룩이다.

아예 인라인 스케이트나 보드를 허리춤에 끼고 다니는 청소년들도 많다.

뜨거운 여름에는 파도타기를 할때 입는 고무줄 팬츠와 민소매 티셔츠 차림도 도심거리에 등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고한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이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룩 열기에 대해 "스포츠에 담겨져 있는 자유로운 도전정신과 편안한 기능성을 선호하는 요즘 젊은이들의 패션성향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낙하산병이 입는 패러투룹스(Paratroops) 팬츠,패러글라이딩 백팩,끈달린 벙거지 모자,무릎길이의 헐렁한 반바지 등 익스트림 스포츠룩을 대표하는 아이템들은 멋과 함께 활동성을 살려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중 패러투룹스 팬츠는 하늘을 나는 사람들이 입는다는 매력 때문인지 전세계 20대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허리를 벌크로 테이프(찍찍이)로 처리해 크기를 맞출 수 있고 주머니가 사방에 달려 수납이 편리하며 밑단에 고무줄이 있어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게 이 바지의 특징이다.

패러슈트 팬츠라고 불리기도 한다.

실제 스카이다이빙을 할때는 이 바지에 낙하산세트와 헬멧 방풍안경 고도계가 필수장비지만 도시에서는 다르다.

낡은 듯 편안한 프리스타일 슈즈,넉넉한 크기에 느슨하게 매는 백팩,착용감이 좋은 스포츠 선글라스가 어울린다.

젊은 패션리더들은 이 차림으로 테크노 댄스클럽을 찾기도 하고 스케이트보드를 즐기기도 한다.

벤처기업처럼 격식을 차리지 않는 회사 사람들도 이 바지를 애용한다.

워낙 구겨진듯한 소재의 특성상 다릴 필요가 없는데다 나만의 특이한 멋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패러투룹스 팬츠에 가장 어울리는 옷은 체크무늬 셔츠와 티셔츠.두가지 아이템을 겹쳐 입거나 길이가 다른 티셔츠를 매치한 차림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티셔츠 두장을 껴입는 방법은 스케이트보드나 MTB 등 모든 익스트림 스포츠룩의 기본으로 활동적이고 스포티해보인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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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룩 연출법 ]

1) 원색 티셔츠+체크셔츠 =눈이 어지러운 체크셔츠에는 노랑 빨강처럼 원색의 컬러가 깔끔하게 어울린다.

모자 달린 체크 셔츠를 입어주면 더욱 활동적으로 보인다.

2) 아이보리 티셔츠+베이지 티셔츠 =비슷한 컬러끼리 겹쳐입으면 편안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

단 색상이 너무 밋밋해 내의같아 보일 수도 있으니 사이즈에 유의할 것.

딱 달라붙는 옷보다는 넉넉한 모양새가 좋다.

깔끔하게 로고가 들어간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한다.

3) 후드 베스트+흰색 티셔츠 =모자가 달린 조끼에 흰색 티셔츠를 코디하면 귀여우면서도 활동적인 스타일이 완성된다.

4) 니트 베스트+오렌지 티셔츠 =니트 조끼는 점잖고 얌전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스포츠룩 분위기를 만들어 내려면 니트 조끼와 아주 밝은 톤의 티셔츠를 매치시켜줘야 한다.

예를 들면 회색 니트조끼에는 강렬한 오렌지색이나 형광 분홍색,하늘색 등의 티셔츠를 고른다.

이밖에 티셔츠 레이어드에는 몇가지 원칙이 있다.

웬만큼 실력있는 코디네이터가 아니라면 줄무늬와 줄무늬,줄무늬와 체크무늬를 병행하지 말 것.

문양이 없는 무지와 매치하는 것이 안정감을 준다.

멋내기의 왕초보라면 컬러를 통일하는게 실패할 확률이 적다.

상의와 하의 색상은 채도와 명도를 맞춰주고 겹쳐입는 윗옷은 되도록 같은 계통으로 맞춰준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