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는 브라질 축제음악인 삼바 리듬에 쿨 재즈의 서정성과 웨스트코스트 재즈의 고급스런 선율을 한데 섞은 복합적인 음악장르.

"새롭다"는 뜻의 "nova"와 "접촉"을 의미하는 "bossa"로 이름붙여진 이 음악은 1960년대 재즈 씬에 "새로운 물결"로 제안되었다.

보사노바를 만든 최초의 아티스트이자 현재 유일하게 생존한 인물은 호아오 질베르토.

이제 고희를 넘긴 나이지만 9년만에 새 앨범 "Joao Voz e Violao(호아오의 노래와 춤)"(유니버살)을 내놓아 화제다.

푸근하게 속삭이는 듯한 음성을 기타 한대에 담은 이 앨범은 변치않는 삶의 그 무엇을 찾아나서게 해주는 것 같다.

아직도 녹슬지 않은 그의 핑거링 속에 보사노바 특유의 경쾌하고 싱그러운 리듬이 살아숨쉰다.

따사로운 햇볕이 낯을 간지럽히는 한가한 토요일 오후를 파스텔톤으로 그린 것 같은 정통 보사노바 곡 10곡을 노래하고 있다.

보사노바의 바이블이라 불린 앨범 "게츠/질베르토"에 실렸던 곡 "Desafinado"는 지난날의 추억과 감동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