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레포츠의 계절이 왔다.

맞바람에 몸을 실어 "인간새"의 희열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들어 부쩍 활성화되고 있는 항공레포츠로는 초경량항공기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이 꼽힌다.

"항공레포츠의 꽃"은 역시 행글라이딩.

특히 요즘처럼 바람이 강한 때 즐기기에 적합한 종목이다.

행글라이딩은 삼각날개 모양의 기체를 엔진없이 사람의 팔과 다리의 힘만으로 조종하며 푸른 창공을 자유로이 나는 레포츠.

시속 40~1백km의 속도감에 다양한 비행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하늘에 두둥실 안기는 맛의 패러글라이딩과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담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레포츠이기도 합니다. 매가 선회하거나 땅에서 날아오르는 먼지 지형 구름의 모양 등을 보고 상승기류를 찾아 비행하는 즐거움은 다른 어떤 항공레포츠에 비교할수 없어요"(델타클럽 정종기 대표)

현재 행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은 1천여명.

장비의 발전으로 안전도가 크게 향상돼 초보자들도 사고에 대한 부담없이 즐길수 있어 동호인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광주의 매산리활공장과 유명산활공장을 비롯 단양 영월 충주 문경 지리산 정령치 등 서로 다른 비행조건을 갖춘 활공장이 많은 것도 동호회 활성화의 한 요인이다.

행글라이딩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은 전국 각지의 행글라이딩 스쿨이나 클럽에 가입, 체계적으로 배우는게 좋다.

입회비는 항공보험료 장비사용료 교재비를 포함, 보통 30만원선.

매달 교육비로 5만원 정도 더 내면 홀로 비행할수 있을 때까지 가르쳐 준다.

교육은 초.중.고급 3단계로 실시된다.

초급과정은 1주일에 하루씩 두달 가량 교육받는다.

가장 중요한 단계로 지상교육이 이뤄진다.

글라이더의 각부 명칭과 분해.조립, 간단한 항공역학을 배운다.

조립된 기체를 사용해 행글라이더가 나는 원리와 이.착륙의 원리를 반복연습으로 체득하는 단계다.

중급과정은 6개월 걸린다.

이.착륙을 자유자재로 할수 있을 때까지 10~20m 높이의 경사면에서 직선비행에 주력한다.

몸을 움직여 행글라이더를 조종하는 방법도 익힌다.

이후 1년 정도 더 교육받으면 전문가로서 비행을 즐길 수 있다.

행글라이더는 몸무게 체격조건 등을 감안, 자기 것을 마련하는 게 좋다.

초급용은 2백만원내외, 중급 3백만~4백만원, 고급은 5백만~6백만원 정도다.

김재일 기자 kji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