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종이를 찢어 붙인 그림으로 된 어린이책 "앙~앙"(전 4권)과 "싫어 싫어"(전 4권)시리즈(비룡소,각권 4천원)가 출간됐다.

일본 그림동화작가 세나 게이코의 1970년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 수상작을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김난주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어른손만한 크기의 앙증맞은 책이다 줄거리는 따로 없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12페이지 내외로 벌여 한 페이지엔 글 한줄,또 한페이지엔 그림이 들어가게 꾸몄다.

"앙~앙"시리즈 둘째권 "잉잉 고양이"를 보자.

"야옹이가 야옹/화가나서 흥/토라져서 치/장난감 정리하기 싫어 잉/동생한테 주기 싫어 잉/밥 먹기 싫어,과자 먹을 거야 잉/어머 저렇게 많이 부었네/부풀어오른 야옹이 하늘로 붕붕/우리 고양이 어디로 간거지/엄마가 지붕에서 부르고 있네"

아이의 못된 습관을 고양이에 빗댄 이 책은 교정효과를 지닌다.

일본인 특유의 색채감각이 살아있어 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함축적인 의미를 지닌 에피소드가 많아 엄마와 아기가 함께 보기에 무리 없다.

"유치원에 가는 건 좋지만/엄마가 안녕하고 돌아서면 난 싫어/앙앙 내가 울면/친구도 따라서 앙앙/모두 모여 다같이 앙앙/눈물이 고여/어머 물고기 되었네/선생님이 엄마한테 전화를 걸면/엄마가 양동이와 뜰채를 가져와/나를 떠내 주겠죠"(앙~앙)

윤승아 기자 ah@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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