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사로운 햇살을 품은 봄바람에 발걸음이 공기처럼 가벼운 계절.

봄빛깔과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발레 소품들을 만나보자.

국립발레단은 "새봄을 여는 클래식&모던발레"(23~26일 국립극장 대극장,평일 7시30분,토 4시 7시30분,일 4시)로 관객을 맞는다.

고전발레와 현대발레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1부는 현대발레로 연다.

고전발레가 남녀간의 사랑이나 동화적 환상을 주로 다루었다면 현대발레는 인간심리나 일상생활을 주제로 삼는게 특징.

테크노 음악과 발레를 접목시킨 "조화"와 "얼어붙은 눈"(게이코 야가미),"에떼르니테(김혜식)","너의 바닷가"(토루 시마자키),"어느 장군의 죽음"(문병남)등 개성넘치는 창작발레와 최태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이 재안무한 "에스메랄다"중 "그랑 파드되"(여러명이 출연하는 2인무)를 선보인다.

2인무와 남성 독무로 이어지는 빠른 전개가 경쾌하다.

2부는 로맨틱 고전발레인 "파키타".

나폴레옹 치하의 스페인을 배경으로 집시소녀 파키타와 프랑스 장교의 사랑을 그린다.

마리우스 프티파 안무에 레온 밍크스 음악으로 최태지 예술감독이 재안무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히 새로 짝지은 파트너들이 눈길을 끈다.

주역 무용수 김용걸이 파리오페라 발레단에 입단으로 자리를 비움에 따라 김용걸과 춤추던 김지영이 이원국과,이원국과 커플을 이뤘던 김주원은 최세영,전남열과 호흡을 맞춘다.

(02)2274-1162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 전통발레 작품의 하이라이트로 엮은 "러시아 전통발레 걸작선"(24~25일 오후 3시)을 마련했다.

"백조의 호수"에서 백조여왕 오데트와 지그프리드 왕자가 펼치는 파드되를 비롯해 "돈키호테""잠자는 숲속의 미녀""호두까기 인형"중 유명한 장면을 골라모았다.

"님프""고팍""라 비반디에르"같이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도 만날 수 있다.

가족관객은 30%,초등학생은 50% 할인된다.

유니버설발레단은 공연후 이 레퍼토리를 들고 북미 순회공연을 떠난다.

(02)2204-1041~3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