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장품업계의 주된 관심사중 하나는 소비자들의 컬러 진단이다.

고객들의 피부색에 맞는 색상을 권해 주기 위해서는 한국여성들의 피부색을 정확히 측정, 진단하고 그에 맞는 컬러들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서구에서 유행하는 색을 그대로 들여와 베끼기식으로 제품을 만들었지만 이제는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우리의 피부색에 맞는 유행색을 만들어 내야 한다.

여기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얼굴, 즉 화장의 밑바탕이 되는 피부색을 찾는 일이다.

어린이들이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도화지의 색깔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같은 색의 그림을 그리더라도 도화지의 색깔이 어떠냐에 따라 크레파스의 색을 다르게 써야 한다.

마찬가지로 피부색에 따라 어울리는 색이 다르며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도 기본 피부색에 따라 톤이 다른 색을 골라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어린 소녀들의 피부는 투명한 피부로 백색의 맑은 색이다.

그러나 성숙해서 해를 거듭하면 색소가 침전해서 점점 탁색이 증가한다.

재롱잔치를 하는 유치원생의 경우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조금만 발라줘도 금새 환한 얼굴이 되지만 아줌마들은 아무리 예쁜 색깔의 립스틱이라 하더라고 맨 얼굴에 립스틱만으로는 전혀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되지 않는다.

나이가 들수록 화장발이 안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은 기본 바탕색이 점점 탁해져 같은 화장을 해도 색이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도 어릴 때의 그 투명하고 맑은 피부를 간직하고 싶어하며 이를 이루고자 무진 애를 쓴다.

아침 저녁으로 씻고 바르고 두드리고 문지르는 등의 부단한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부지런히 가꾼 피부는 그만큼 투명하고 맑은색으로 보답해 준다.

그럼 탁해진 피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역시 화장품의 도움을 청하는 수밖에 없다.

흔히 피부를 깔끔하게 표현하고자 파운데이션에 의존을 하게 되는데 사실 피부톤을 수정하는 것은 메이크업 베이스다.

색조화장의 기본이 되는 메이크업 베이스는 칙칙해진 피부색을 맑게 해주며 붉거나 누르스름한 피부색을 조절해 화사하게 표현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 최근의 기능성 제품들은 자외선 차단, 피지조절, 피부보습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투명한 피부를 유지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본인의 피부가 붉은 끼를 띠면 그린계열의 메이크업 베이스를,노란 끼나 주근깨가 있을 때는 보라색이나 핑크톤을 발라줘야 한다.

박수경 < 태평양 미용연구팀 과장/소비자학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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