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비즈니스 성공신화 - 시스코시스템즈'' - 모색 99 출간 ]

존 챔버스는 전자상거래의 황제라 불린다.

그는 현재 초고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시스코시스템즈사의 CEO(최고경영자)다.

흔히 시스코사는 네트워크 시대의 패권자라 불릴 정도로 장래가 촉망받는 기업이다.

인터넷이 성장하면 할수록 함께 성장할 수밖에 없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90년 주식을 공개할 당시만 하더라도 시스코의 매출액은 약 6천9백만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98년에 이미 연간매출이 1백억달러에 달하여 10년만에 1백50배 이상이 성장했다.

시스코의 경영모델은 한국 기업들이 눈여겨 볼만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왜냐하면 군살없는 철저한 결과 추구와 극단적일 정도로 고객을 지향하는 기업경영 때문에 벤처기업을 일으킬 당시에 세운 경영의 틀이 큰 조직이 된 지금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기업을 일으킬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는 기업,기본에 철저한 기업,모든 것을 이익과 성장에 집중시키는 기업,고객 제일주의에 철저한 기업,그리고 카리스마를 갖는 창업자 대신에 사심없는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이 발휘되는 기업이야말로 시스코의 성공을 가져온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혁명이 급속한 변화를 가져오는 이 시대에 영구 불변한 경영의 왕도란 존재할 수가 없다.

한때의 왕도라고 해도 끊임없는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시스코사의 경영은 기업변신에 하나의 벤치마킹 포인트를 제공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E비즈니스 성공신화-시스코시스템즈"(모색 99)는 변화하는 시대에 승리하기 위한 힌트,기업을 성장시키는 세 가지 고객가치,인재와 기술을 획득하기 위한 인수와 개발,성장을 창조하는 경영구조,그리고 고성장을 지향하는 21세기 기업의 다섯 장으로 이뤄져 있다.

시스코의 성장은 존 챔버스가 전문경영자로 영입되고 난 다음 본격화되었기 때문에 주목할만하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벤처기업은 사업 발흥기를 지난 뒤에도 아마추어 경영자가 경영을 고집하다가 운전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시스코는 급성장기에 도전 정신이 왕성한 전문경영자를 최고 경영자로 앉히고 수익에 초점을 맞춘 경영을 추구하여 미국 주식 사상 초유의 급성장을 실현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스코는 인수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 경영을 추진해 왔다.

인재와 기술을 획득하기 위해 자기가 모든 것을 다하는 전통적인 의미의 연구개발전략에서 탈피하여 정보의 안테나를 높이 펼치고 있다가 안테나에 걸리는 기술이나 제품을 받아들이는 전략을 구상해 왔다.

지금까지 인수했던 35개 기업이 아무 계획없이 인수된 것은 아니다.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니즈를 확실하게 파악하고,그 니즈에 가장 가까이에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개발팀을 즉시 사들여 왔다.

시스코가 구사하는 R&D(연구개발)와 M&A(인수 합병)를 결합한 A&D(인수개발)는 새로운 개념이다.

자사에 부족한 기술과 제품,엔지니어,경영 인재를 한꺼번에 얻기 위한 경영전략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공병호 자유기업원 원장 www.go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