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메이크업의 시작은 투명하고 맑은 피부 가꾸기에 있다.

하지만 봄은 우리 피부에게 반갑기만한 손님은 아니다.

"봄 볕에는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 볕에는 딸 내보낸다"는 속담은 봄볕이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잘 말해준다.

일조량이 많아지고 황사현상이 심해지면서 피부는 건조하고 예민해진다.

또 피지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피부 트러블도 발생한다.

겨울동안 모공이나 한선을 막아 체온을 빼앗기지 않으려했던 피부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긴장을 풀게 되면 피지와 땀의 분비량이 증가한다.

적당량의 피지는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 주지만 모래먼지와 꽃가루같은
외부 오염물질이 달라 붙어 모공을 막는 경우 여드름과 뾰루지가 생긴다.

설상가상으로 꽃샘바람에 의해 수분이 증발되면서 겉은 번들거리지만 속은
건조해져 하얀 각질이 일기도 한다.

피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섬세한 관리와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봄철 피부관리 방법의 첫번째는 청결이다.

바깥에서 돌아오면 바로 세수를 하고 기초화장으로 피부결을 정돈해준다.

되도록 자주 얼굴을 닦아 모공을 열어주면 갑자기 난 뾰루지로 울상짓는
일이 드물 것이다.

화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출하는 것도 삼가한다.

자외선을 직접 쪼이게 되면 피부색이 어두워지고 기미나 주근깨처럼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게 된다.

균형 있는 영양공급도 중요하다.

비타민C 뿐만 아니라 비타민B1도 많이 섭취해야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 냉이 달래 쑥 등 봄나물을 듬뿍 먹는 것이 좋다.

차는 커피대신 피부에 좋은 감잎차나 레몬티를 마신다.

특히 감잎차에는 비타민C가 레몬에 비해 30배나 더 많이 들어 있으므로
피부에 활기를 준다.

감잎차로 마사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티백 하나를 물 한잔에 우려, 밀가루를 걸죽하게 섞고 거즈에 얹은 후 15분
뒤에 씻는다.

봄에는 피부를 칙칙하게 만드는 각질 제거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각질제거용 화장품으로 처리할 수도 있으나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천연팩을 이용해 볼 것을 권한다.

참고로 환한 피부를 만들어주는 천연팩 두가지.

하나는 우유 계란노른자 밀가루를 섞어 얼굴에 바른다.

10분후에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다.

또 하나는 흑설탕에 로션을 섞어 마사지하는 방법이다.

웬만한 스크럽 제품 못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각질을 제거한 다음 꾸준한 추후 관리가 중요하다.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얼굴에 하얗게 일어날 수 있다.

세수할 때는 자극이 적은 비누나 폼클린싱으로 거품을 낸 후 얼굴에 가볍게
문지르고 미지근한 물로 헹궈낸다.

끝마무리는 찬물로 해야 얼굴에 탄력이 생긴다는 사실도 잊지 말자.

세안후에는 스킨 로션 보습크림을 꼼꼼히 바른다.

포도주에 꿀을 섞어 냉장보관했다가 스킨을 바른 위에 덧 바르면 보습 효과
와 비타민C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비타민C는 바로 산화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이 만들지 말고 한번 사용할
만큼만 준비해둔다.

외출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빼먹지 말아야 한다.

건강하고 깨끗한 피부는 이런 노력들로 만들어진다.

< 김선진 메이크업 아티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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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진은... ]

89년 성균관대 미술교육과 졸업후 프리랜서로 활동 시작.

사진작가 및 연예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중 한명으로
꼽힌다.

특히 영화 작업에 주력, 투캅스 결혼이야기 텔미썸딩 등 30여편의 작품에서
메이크업을 맡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1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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