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황금 비즈니스"로 각광받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 역시 마케팅의 새로운 지평으로 부상중이다.

때맞춰 관련 서적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대개 마케팅 이론이나 스포츠
이벤트 소개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사례로 배우는 스포츠 마케팅(원제:Cases in Sport Marketing)"(마크 A
맥도널드.조지 R 밀네 저, 경희대학교 마케팅연구회 편역, 한언출판사,
2만5천원)은 이런 점에서 이론과 실무를 조화시킨 스포츠 마케팅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교수진이 출간한 이 책은 현장에서 찾아낸 16가지
사례를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 이론을 두루 살핀다.

1부는 "기초이론"편이다.

스포츠 마케팅에서 사용되는 기본개념과 사례연구법을 점검하는 워밍업
단계다.

2부는 본격적인 "사례분석".

일관되게 슈퍼스타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Just Do It"이라는 단일
컨셉트로 강렬한 이미지 제고 효과를 거둔 나이키와 스포츠 마케팅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리복 등 유수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도시 발전방안으로 빙벽등반 코스 개설과 아이스링크 건립을 검토하고 있는
콜로라도주의 오우레이시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사례들도 살펴본다.

스포츠 행사를 스폰서하는 기업들의 골칫거리 앰부시 마케팅(공식후원업체가
아니지만 교묘하게 스포츠 행사를 자사PR에 이용하는 것)과 해결 방안도
모색해본다.

각각의 사례 뒤에는 문제점과 대안, 토론할 점을 제시하고 부록으로 스포츠
마케팅에 도움이 될 만한 상식들도 덧붙였다.

스포츠 마케팅 담당자나 마케팅 스터디 그룹이 참고하기에 좋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