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은 누구에게나 영원히 기억될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준다.

시간을 되돌려 다시 한번 고교시절을 접해봤으면 하는 욕구를 느끼게 된다.

"25살의 키스" (Never Been Kissed) 는 성인이 학창시절로 되돌아가 사랑을
찾는다는 꿈같은 얘기다.

조시 겔러(드류 배리모어)는 시카고 선 타임지의 여기자.

현장에서 발로 뛰며 취재한 기사를 써본적이 없다.

신문사 사장은 그에게 한 고등학교에 17살 학생으로 위장 잠입해 10대들에
관한 생동감있는 르포기사를 쓰도록 지시한다.

하지만 조시는 고교시절 우스꽝스런 외모와 엉뚱한 행동으로 친구들로부터
늘 따돌림을 받았다.

이른바 "왕따"였다.

자기보다 8살이나 어린 학생들 틈에서 기사 거리를 찾아나서지만 따돌림
받기는 마찬가지였다.

기사 거리는 문제아이들에서 나오는 데 그들 패거리에 끼지를 못한다.

조시는 남동생의 도움으로 학교에서 인기를 서서히 얻게 된다.

졸업파티가 있던 날 그는 많은 학생들이 선망하는 "퀸"으로 뽑히지만
자신의 신분을 고백하고 만다.

그로 인해 마음이 끌렸던 영어선생과의 만남은 끊기는 위험에 처한다.

하지만 자신의 얘기를 기사한 게 큰 호응을 얻게 되고 마침내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야구장 한가운데에서 영어선생과 재회, 그토록 기다리던 "25년만의
첫 키스"를 나눈다는 줄거리다.

여주인공 드류 배리모어는 6살때 "ET"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이젠 성인이면서 학생으로 변신해 좌충우돌하는 그의 연기력이 돋보인다.

감독 라쟈 고스넬은 감독 운전기사로 일하다 "나홀로 집에 3"으로 데뷔했다.

26일 개봉.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