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부터 줄곧 코스닥시장만 취재해온 현직 기자가 코스닥투자입문서를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스닥투자, 제대로 알아야 진짜 돈된다"(조성근 저, 거름, 9천5백원)가
그것.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장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역사가 생생하게 기록된 책이다.

철저히 사례중심으로 풀어써 쉽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유익한 내용으로
꽉찬 알짜배기 투자입문서다.

저자는 주식시장에 문외한인 사람도 거침없이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코스닥
시장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 일어난 사건과 사고, 해프닝과 에피소드 등을 중심으로 한편의 소설
처럼 엮었다.

"테라"라는 코스닥 등록기업이 유상증자를 통해 어떻게 부도위기를 극복
했는지 보여줌으로써 유상증자의 개념과 효과를 설명하는 식이다.

또 영화배우 박중훈씨가 코스닥투자로 대박을 터트린 비결, 그룹 H.O.T등이
소속된 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등록에 실패한 사연 등도 곁들여 재미를
더하고 있다.

이 책은 기존 주식투자 관련서적들과는 달리 현실적이고 솔직한 지적을 많이
담고 있다.

"나스닥시장 상장테마를 믿지말라"라는 권고가 대표적인 예.

저자는 수많은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나스닥상장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상장을 성사시킨 기업은 하나도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주가관리를 위해 수시로 써먹는 수법에 속지말라는 얘기다.

그는 이어 유익한 코스닥 투자지침을 조언한다.

<>숲보다는 나무를 봐라 <>확실한 사업아이템을 갖고 있는지 살펴라
<>마니아적 근성을 발휘하는 벤처기업을 골라라 <>틈새시장 공략기업을
주목하라 <>동종업종내 몇등인지 점검하라 <>카리스마를 가진 경영자가 좋다
<>증권사 추천종목을 믿지말라 <>KAIST출신 경영자가 최고 <>매출액이 1백억
원은 돼야 한다 라고 주장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장외 주식시장에 대한 정보와 투자가이드를 첨부해 코스닥
등록전 유망기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도록 하고 있다.

< 장규호 기자 seini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