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그래프트 열풍에 힘입에 인터넷과 방송매체의 게임중계가 확산되고
있다.

만화전문채널 투니버스(ch38)가 지난해 3월 국내최초로 스타크래프트
중계방송을 시작한 이래 공중파 방송이 게임중계를 정규방송으로 편성하고
인터넷 게임방송국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투니버스는 "99프로게이머 코리아오픈"에 이어 21일부터 매주 월.화 밤 10시
에 "하나로통신배 투니버스 스타리그"를 중계하고 있다.

16명의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가 4개조 나뉘어 3개월간의 시즌을 거친 후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지난해 대회 1~4위 입상자와 온라인 경기를 통해 예선을 통과한 12명의 선수
들이 경합을 벌인다.

외국인 선수도 2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배틀넷 월드 선발대회" 우승자이자 세계 최고의 기량을 지닌 캐나다의
"기욤 패트리"선수가 본선에 진출해 이기석 최진우 선수와 기량을 겨룬다.

최종 우승자 상금은 1억원.

투니버스는 또 23일부터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미국 웨스트우드사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타이베리안선"을 3개월간 방송한다.

인천방송(iTV)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인터넷게임 프로리그방송을
시작했다.

지난 17일부터 매주 금 밤 11시40분부터 1백분간 국내의 대표적인 게임리그
인 PKO(프로그래머 코리아 오픈)를 중계방송 중이다.

인터넷 게임방송국의 네트워크 게임중계 움직임도 활발하다.

폴릭은 게임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인터넷 게임방송국 "게임온에어"(www.
gameonair.com)를 다음달 25일 오픈한다.

게임데이터를 이용한 실시간 방송으로 기존의 동영상 스트리밍 전송방식에서
발생하는 화면의 끊김 현상을 없애 프로게이머들의 플레이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시청자가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화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게 방송중계와의
차이다.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