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벤처기업의 홍보이사를 맡아 투자자들에게 알짜배기 기업정보를
알려주는 기업홍보 사업으로 보면 됩니다"

인기 탤런트 손지창(30)씨가 벤처사업가로 변신했다.

손씨는 오는 24일 인터넷 사업체인 "베니카(www.venica.com)를 창업한다.

벤처사업심사를 통과해 금융기관의 지원까지 받은 본격적인 벤처기업체다.

테헤란밸리에 자리한 사무실에서 사업구상을 들려주는 그의 모습에서 벌써
부터 젊은 벤처사업가의 분위기가 묻어난다.

"지난 2년여동안 주식투자를 하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전문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연예계라는 저의 필드를 발판삼아 직접 사업을 시작해
봐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습니다"

주식에서 쏠쏠하게 재미를 본 재테크능력만큼 홍보전략도 꼼꼼하다.

그는 연예인과 기업의 이미지통합 홍보를 펼칠 생각이다.

"광고의 맹점은 내용보다는 출연한 연예인만 기억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출연연예인에게 주식을 주고 1년여동안 한 기업의
홍보만을 전문적으로 맡길 계획입니다"

홍보할 벤처기업도 1년에 30개로 제한하고 기업정보의 신뢰를 높이기위해
애널리스트와 전문 벤처기업가로 이뤄진 자문단을 가동한다.

이미 자넷시스템의 고시연회장, 위즈넷의 배재천 사장 등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진실"과 "사랑밖에 난 몰라" 촬영이
끝나는 3월부터는 약 6개월간의 휴지기를 갖고 사업에만 전력할 생각이다.

"이제부터는 시청자대신 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심판받는 사업가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시청자들과는 가을에나 만나게되겠네요"

(02)3453-2474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