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려면 몸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라. 그래야 육체와 영혼의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

12세 이상 여성의 건강과 질병에 관한 종합보고서 "여성의 몸 여성의 지혜"
(크리스티안 노스럽 저, 강현주 역, 한문화, 2만원)가 나왔다.

저자는 미국에서 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심신의학자.

그는 많은 여성의 질병이 남성중심 사회의 모순에서 비롯된다고 꼬집는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의 욕구를 먼저 배려하도록 길들여진 억압구조가 병의
큰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과 육체의 관계를 신체기관별로 분석한 대목이 흥미롭다.

"누군가로부터 따돌림 받았다는 느낌은 허리 아래의 기관에 영향을 끼친다"

"긴장과 구속으로 맺어진 관계는 골반과 자궁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자녀양육과 관련된 상처, 풀어버리지 못한 감정의 앙금은 유방암을 초래
하므로 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말하라"

그는 낙관적인 마음가짐과 긍정적인 자아, 여성상을 회복할 때 모든 병의
근본적인 치유가 이뤄진다고 강조한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