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의 발전과 세계화를 주도해온 열두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난다.

갤러리 현대가 개관 30주년을 맞아 기획한 "새천년의 지평선"(18일~3월5일)
전.

물방울 작가 김창열을 비롯, 박서보 윤형근 이우환 정상화 정창섭 하종현은
비정형의 회화에서 출발해 70년대 단색화 경향을 주도했던 작가다.

한지와 먹을 사용해 동양화에서 추상의 가능성을 시도했던 서세옥, "색채-
오브제"라는 물성적 영역을 실험해온 신성희, 건축과 그래픽적 조형언어를
구사하는 이상남, 캔버스를 대체한 독특한 매체의 색면작업을 하는 장승택등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미국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는 백남준의 작품으로는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E-Moon"을 비롯해 "절정의 꽃동산" "금강에
살어리랏다-호랑이는 살아있다"등이 내걸린다.

이 갤러리의 박규형 큐레이터는 "새로운 세기를 맞아 시간과 장르의 구분을
넘어 창조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모아봤다"고 설명했다.

(02)734-6111~3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