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값은 어떻게 결정되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부분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통상적으로 대작들은 비싼 반면 소품들은 싸다.

그러나 유명작가들의 작품은 크기에 관계없이 비싸게 거래된다.

몇년전 박수근의 2호짜리 소품이 2억원이상에 거래된게 대표적 사례다.

이렇게 볼때 소품이라고 해서 싼 작품으로 평가절하할 필요가 없다.

컬렉터들이 보기좋고 걸기편하면 대작보다 못할게 없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미니아트마켓"
전에는 모두 소품들만 출품됐다.

소규모 아트페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는 말그대로 소품을 판매
하기위해 마련된 자리로 9명의 작가가 10점씩 내걸었다.

아트페어형식을 빌었기때문에 전시공간은 9개로 분할돼 있다.

각 부스마다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참여작가들은 김원숙 이강소 이두식 이승일 정규석 주태석 지석철 한만영
홍승혜등으로 대부분 화단에서 자기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 화가들이다.

이중 김원숙 이강소 2명만 전업작가이며 나머지 7명은 대학에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지석철 작품이 3백20만~5백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이강소(2백80~5백만원),
이두식(2백만원), 한만영(1백50만~2백만원), 주태석(1백20만~3백60만원)의
작품도 1백만원을 넘고 있다.

김원숙(50만~70만원), 정규석(50만~60만), 홍승혜(50만원), 이승일(80만원)
등의 작품은 1백만원 이하로 싸다.

노승진 노화랑대표는 "이번 전시는 미술품 공급이라는 아트페어 본래의 취지
를 살려 각부스별로 특색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 컬렉터들에게 구매선택
의 폭을 넓혀주었다"고 말했다.

(02)732-3558

< 윤기설 기자 upyk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