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홍혜경씨가 워싱턴에서 공연되고 있는 오페라 "줄리어스 시저"에
출연, 호평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 워싱턴 오페라단이 지난 12일 케네디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막 오른 헨델의 오페라 "줄리어스 시저"에 클레오파트라역으로
출연한 홍씨가 빼어나게 아름다운 목소리를 들려 주었다고 전했다.

포스트는 워싱턴 오페라단의 새 작품이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미쳤다고
혹평했으나 유독 홍씨에 대해선 "이날 밤 목소리만으로 빚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여러번 보여 줬다"고 평한 뒤 "마치 카덴차같은 그녀의
기교는 매우 뛰어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문은 또 타이틀 롤을 맡은 비비카 제노는 "다른 가수들의 힘있는 목소리에
압도됐다"고 논평한 것과 대조적으로 클레오파트라로 분한 홍씨 사진을 크게
싣고 격찬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